활동후기


제목 가을이 준 선물
작성일:2004.10.16 조회수:3,763
젊었을 때 못느꼈는데 나이가 들수록 한해 한해 바뀌는 계절의 느낌이 다르다.
이번 봄은 나에게 무슨 느낌을 줄까?
이번 가을은 나에게 무슨 깨달음을 줄까?
계절이 바뀔 때 마다 이런 생각에 가슴이 설레 곤 한다.

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가 한번 앓면 부쩍큰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.
아프기 전에 못하던 것들을 한번 앓고 나면
행동이 발달되어 있는 것을 말이다.

어쩌면 나이가 들어 맞는 계절이 그런 종류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.
이번 가을은 나에게 편한 마음의 여유를 준다.
한 5년 숨가쁘게 달려와 주변의 것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
이번 가을은 나에게 그동안 달려온 시간들을 돌아 볼 마음의 여유를 주면서
행복이 무엇인지 깨달게 해주고 있다.

마음이 이보다 편할 수 없을 것 같고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을 거 같다.
생각해 보라,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이쁜 딸이 있으며 무엇보다 내가 열중할 수 있는 일이 있고,
더구나 난 아직 젊고 건강하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?

이번 가을에게 감사하고 싶다. 이런 깨달음을 주고 주변을 한번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니 말이다.

^^ 행복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가을이기를 바랍니다.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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